지난 포스팅에서는 설계팀의 기본적인 업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설계, 디자인팀에 근무하면서 꼭 배워야 할 부분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 역시 지난 포스팅인 '설계팀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처럼 공간 구성, 디자인, 서류업무 순으로 포스팅하고, 마지막글에 '왜 배우면서 일해야 할까?'라는 주제를 조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간 구성 (레이아웃)
건축물의 형태는 준공시기와 대지의 모양 등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들이 가지고 오는 공간의 크기는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그에 따른 비율이 있습니다.
실무를 하면서 가장 빠르게 확인할 것은 그 비율이고 그 비율을 토대로 요구조건과 확인해 그 공간에 요구조건을 반영할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간 구성이 완료되어야 디자인은 반영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해당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능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상업공간을 디자인하는 회사라면 필연적으로 그 공간에 맞는 건축법 외에 보건법, 소방법 등 좀 더 많은 법규를 다루기 때문에 어느 상업공간에 어떤 법규가 적용되는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현재 사용하는 가구들의 대략적인 사이즈를 기억하고 있다면 가구의 사이즈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되어 작업시간이 단축됩니다. 가구 사이즈를 외울 때는 'oo가구사의 2인 소파는 W: 1850, D: 750, H: 750' 이렇게 디테일하게 외우기보다는 '한 사람 앉는 공간이 600에 팔걸이 200~300 정도 생각해서 (예시 600 x 2 + 250 x 2 = 1700) 대략적으로 1700~1800 정도 되겠구나' 정도로 러프한 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2. 디자인
현실감 있는 디자인, 클라이언트의 예산에 맞는 디자인을 알기 위해서는 경험이 매우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당시는 디자인을 하면서도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이 정도면 얼마 정도 하겠구나' 하는 감이 생깁니다. 그 감을 잘 기억하고 최근 견적서와 비교를 하면 할수록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전 포스팅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내용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인 능력입니다. 디자인 능력이라는 것은 굉장히 대중적인 관점이며 시기에 따라서 저평가되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턴 J의 주관적인 생각인데 디자인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레퍼런스 이미지 모으기와 트렌디한 장소를 직접 방문하는 등 평소에 본인의 노력에 따라 그리고 주변 환경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팀에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분이 있다고 해도 그분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것은 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생각한 결과물을 사용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본인이 담당하는 프로젝트에 잘 스며들 수 있게 의도를 변형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서류업무
회사에서 서류는 기본입니다. 특히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우리가 정리해 놓은 파일이 준공 후에 더 빛을 발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하자 및 보수와 A/S 때문입니다.
지난 포스팅인 '인테리어 의뢰 시 꼭 챙겨야 할 서류'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여러 도면과 서류를 정리해 놓아야만 A/S를 하는데 지장이 없고 비슷한 공간 조건의 공간에 참고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래처랑 서류를 주고받을 때 그 서류가 얼마나 잘 정리돼있으면 서류 한 장만으로도 원활한 일 처리가 가능하기에 서류 업무 역시 배워 두면 좋습니다.
다만 서류 업무는 한 회사에 있을 때는 잘 모르는데 다른 회사로 옮기다 보면 장단점이 확실히 보입니다.
4. 인테리어는 왜 배우면서 일해야 할까?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건 호랑이 담배 피우는 시절 이야기도 아니고 너무 옛날이야기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간 디자인으로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업체가 한 달에 할 수 있는 공사 수는 정해져 있고 소규모 인 점과 혼자서도 한 달에 한 곳에서 두 곳 정도는 공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웠다 싶으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렇게 금방 배워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의 회사들은 '어차피 배워서 나중에 사업할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지 못합니다. 또한 프리로 나가서 일하면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할 때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대우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제 생각은 '어차피 대부분의 인식이 그렇다면 좀 더 빨리 배워서 프리선언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설계팀, 디자인팀에서 일하면서 배워야 할 점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저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제 진로를 정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포스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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